분양 소식
서울 아파트값 84주째 상승…강남 약세 속 외곽이 상승세 견인
중랑·도봉·서대문 등 강세…역대 최장 85주 기록에 한 주 차
매매 상승폭은 3주째 둔화…전세시장도 지역별 온도차 뚜렷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4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에 한 주 차로 다가섰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서는 가격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랑·도봉·서대문 등 서울 중위권 이하 지역의 상승세가 이를 상쇄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은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 상승 기간은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기록한 85주로, 다음 주에도 가격이 오를 경우 종전 최장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
다만 최근 상승폭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월 다섯째 주 0.22% 이후 3주 연속 축소되며 이번 주 0.16%까지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거래도 나타났지만 신축과 대단지, 중소형 주택 등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3구와 서울 외곽 지역의 가격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6% 하락했고 서초구도 0.26% 내리며 두 지역 모두 6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 역시 0.12% 하락해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랑구는 0.51% 올라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47%, 성북구 0.43%, 관악구 0.37%, 동대문구 0.36% 상승하며 서울 전체 매매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았던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가 0.61%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안양 동안구 0.45%, 수원 권선구 0.42%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0.02% 상승했으며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15% 올랐다.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4대 광역시는 0.01%, 광주광역시는 0.05% 상승했고 세종시는 0.13%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이미지.(편집=AI, 아파트.kr)
전세시장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0% 올랐고 서울은 0.17% 상승했다. 다만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 역시 직전 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서초구 전세가격은 0.26% 하락하며 2023년 4월 넷째 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강남구 역시 대치·수서동을 중심으로 0.17% 하락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는 0.45%, 중랑구 0.40%, 동대문구 0.34%, 영등포구 0.29%, 은평구와 금천구는 각각 0.27% 상승하는 등 중위권 이하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경기도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화성 동탄구가 0.36%, 화성 병점구 0.31%, 용인 기흥구 0.29% 올랐으며 인천은 0.16%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 상승률은 0.16%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전세가격 상승, 매물 부족, 지역 간 가격 격차에 따른 수요 이동 등을 복합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서울 전체 상승폭이 3주 연속 줄고 있고 강남3구의 조정세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방향은 지역별로 더욱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세제와 금융정책, 신규 주택 공급, 정비사업 추진 속도, 전세시장 움직임 등이 향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음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역대 최장인 85주 연속 상승 기록과 같아지는 만큼 향후 가격 흐름과 지역별 온도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